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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9.2% 담배값 아무리 올려도 "못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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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글쓴이
: 관리자 조회:
12408 날짜: 200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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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못 끊는다.
흡연자의 49.2％가 보건복지부의 담뱃값 인상 방침과 관련, '어떠한 경우에도 못 끊겠다'고 응답해 '결연한' 흡연에의 의지를 밝혔다. 한국납세자연맹이 지난달 27~30일 나흘동안 회원 1만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정부의 담뱃값 인상 추진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응답자의 41.8％는 "담뱃값이 5000원 선까지 오르면 담배를 끊겠다”고 해 가격이 오를 경우 상당수의 흡연자가 담배를 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자의 89.4％는 담뱃값 인상에 반대하고 있으며 반대 이유로는 '물가인상에 따른 서민생활 피폐(44.4％)'를 꼽았다. 반면 비흡연자중 67.7％는 담뱃값 인상을 찬성했는데 '소비가 줄어 간접흡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29.6％)'을 이유로 들었다. 응답자중 남성은 72.6％가 반대, 여성은 55.8％가 찬성했다.
담뱃값 인상이 청소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인상 찬성자는 '기존 흡연 청소년이 담배를 끊거나, 새로 흡연하게 될 청소년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본 사람이 77％에 이르렀지만, 인상반대자는 오히려 '담뱃값 마련을 위해 청소년 범죄가 늘어난다(65.1％)'거나 '값싼 담배를 피우게 돼 건강이 더 악화될 것(38.2％)'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납세자 연맹 김선택 회장은 "비록 많은 수가 아무리 올라도 못 끊겠다고는 했지만, 막상 담뱃값이 오르면 상당한 금연 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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