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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담뱃값 올라도 담배 못 끊어” 흡연자 49%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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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글쓴이
: 관리자 조회:
13313 날짜: 200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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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의 절반 가량이 담뱃값이 올라도 절대 담배를 끊지 못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지난 27일부터 4일 동안 1만36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9.2%는 “어떤 경우에도 담배를 못 끊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그러나 “담뱃값이 6000원을 넘으면 끊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50.7%인 것으로 집계돼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담뱃값 인상안에 대해 찬반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또“3000원으로 오르면 끊겠다”는 13.1%, “4000원이면 끊겠다”는 4.6%, “5000원이면 끊겠다”는 11.35%인 것으로 조사됐다.
납세자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흡연자의 89.4%는 담뱃값 인상에 반대하고 있으며, ‘물가인상에 따른 서민 생활 피폐’(44.4%)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또 ‘흡연자 행복추구권 침해’(24.4%), ‘기금운영 투명성 의심’(22.4%), ‘담배 밀수 우려’(5.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비흡연자 중 67.7%는 담뱃값 인상을 찬성했으며, 가장 큰 찬성 이유로 “간접흡연 피해를 줄일 수 있다”(29.6%)를 들었다. 또 응답자의 25.4%는 ‘국민건강증진’, 18.6%는 ‘청소년 흡연 예방’, 13.9%는 ‘건강 및 빈곤층 지원’, 12.4%는 ‘비생산적 소비 감소로 가계에 보탬이 된다’를 꼽았다.
납세자연맹은 응답 남성의 72.6%가 담뱃값 인상을 반대했고, 응답 여성의 55.8%는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우석 기자 wscho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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