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P(개인형퇴직연금) 가입 시 고려해야 할 점

7월 26일부터 가입자격이 확대되면서 기존에 가입할 수 없었던 자영업자나 공무원연금이나 사학연금에 가입되어 있는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 우체국 임직원, 군인의 경우에도 IRP에 가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입할 수 있는 대상자가 많아지면서 최근 납세자연맹에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IRP의 경우 일반적인 예〮적금 상품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가입한 후 은퇴 후 연금으로 수령하는 노후보장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새롭게 가입하거나 추가납입하는 경우에 여러가지를 고려해 봐야 합니다.

IRP 납입액의 한도는 세액공제 상품인 2001년 이후 가입한 연금저축 납입액과 합산하여 연간 1800만원입니다. 연금저축 납입액과 합하여 연간 7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한데, 지방소득세를 포함하여 13.2%(종합소득금액 4천만원 또는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액 5500만원 이하의 경우 16.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종합소득세 신고 또는 연말정산 때 납부해야 하거나 납부한 세금인 결정세액이 다른 공제(부양가족 공제 등)를 통해 이미 절세되어 세액공제 받을 만큼의 금액이 남아 있지 않다면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습니다. 

특히, 종합소득세 신고 시 납부세액이 없는 경우이거나 면세점(2016년 기준 총급여 14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의 경우에는 결정세액이 없어 연말정산 때 별도의 서류를 내지 않아도 원천징수 한 세금을 모두 돌려 받으므로 세액공제 혜택은 볼 수 없습니다. 

중도에 해지하면 과거 세액공제를 받았기 때문에 납입한 원금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경우 소득세 16.5%에 대해 부과되며, 2013년 3월 1일 이전에 가입한 경우에는 5년이내 해지하는 경우 해지가산세를 2.2%를 추가로 부과합니다. 이때 운용수익이 일부 발생했더라도 사업비나 세금으로 인해 수령액이 원금에 미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세액공제 받지 않은 납입액에 대해서는 납입원금에 대해서는 소득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인 소득〮세액공제 확인서를 세무서 또는 국세청홈택스에서 발급받아 금융회사에 제출하면 됩니다.

또한 가입자의 사망, 파산, 해외이주 등의 부득이한 사유로 해지하는 경우에는 3.3~5.5%의 낮은 소득세율이 적용되므로 이때에는 해지 전에 미리 필요서류를 구비하여 제출하면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공적연금을 제외한 사적연금수령액이 연 12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종합과세와 분리과세 중 본인이 유리한 방법으로 신고하면 됩니다. 만약 사적연금수령액이 연 12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라면 다음연도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합니다. 

이때에는 종합과세 대상인 공적연금 뿐 아니라, 근로소득, 사업소득, 금융소득 등 본인에게 발생한 소득을 모두 합산하여 신고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적연금수령액에 대한 3.3%~5.5%의 세율을 적용받는 것이 아니라 종합소득세 세율인 6.6%~44%(지방소득세 포함, 2017년 세율 기준)을 적용받게 됩니다.

이때에는 연금개시를 별도의 소득이 없는 시점에 하거나, 연금을 장기로 수령하는 것으로 설정한다면 연간수령액이 작아져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가입을 생각하고 있는 경우라면 위 사항들을 충분히 고려하고 금융회사마다 운용수익률과 사업비가 다르므로 금융감독원-통합연금포털(https://100lifeplan.fss.or.kr)에 공시되어 있는 정보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