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생각하면 정말 뿌듯한 기억이네요. 
2003년 11월 20일 출산을 앞두고 출산휴가를 냈습니다. 당시 부서원들의 연말정산을 맡은 담당자로서 서류들을 챙겨야 할 입장이었으나 휴가를 앞둔 상태라 갓 들어온 신입에게 인수인계를 마치로 휴가를 들어갔네요. 
 
전화상으로 모르는거 알려주면서 저의 서류도 마무리해서 우편으로 보내 준 상태. 그렇게 연말정산 세금도 환급받아 저의 연말정산 내역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네요. 결과를 보내줬어도 연봉 금액과 영수증을 보냈던 의료비, 신용카드등 누락부분만 체크했는데... 문제는 다른곳에 있더군요. 
 
그렇게 휴가를 끝내고 사정상 육아휴직 4개월을 마치고 복직을 04.6월초에 했습니다. 복직후 급여및 인사내역등 전산기록을 확인하는데,,, 이런 저런 문제가 하나씩 보여지더군요. 
 
그래서 연말정산도 문제가 있나 확인해 보니 전년도에 반영되었던 시할머니가 빠져있더군요. 
즉 부양가족과 경로우대 두건이 반영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정말 황당하더군요.전년도에 반영된 건은 자동으로 데이터가 물고 와야 하는게 맞는데 연말정산 담당자도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어리둥절 해 하고,,,정말 난감했습니다. 
이의건은 5월안에 말을 해야지 지금은 6월이라 어찌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미안하다고만 하더군요. 
전혀 재반영하여 환급해 줄수 없다고만 하니 황당하고... 그저 같은 회사 직원끼리 따질수도 없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타 사업장의 아는 분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연말정산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누군가에게 들은 얘기로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지난해의 연말정산을 서류 접수받아 환급처리해 주는 곳이 있다고 들었다는 겁니다. 
본인도 해 보질 않아서 제대로 된 소문인지..과연 그런 곳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번 확인해 보라고 알려 주시더군요. 
 
나름 희망을 갖고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연말정산 환급이라고 하니까...납세자 연맹 관련 기사며 지나가 버린 연말정산을 환급해 준다는 얘기등.... 찾아서 들어가니 그 사이트는 한국납세자연맹이었습니다. 회원가입후 관련 내용을 찾아보는 등 환급뿐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살면서 알아두면 좋은 내용등이 연맹 사이트에 어찌나 잘 되어 있던지... 
 
일단 저에게 필요한 지난년도의 연말정산 환급 절차를 살펴 보았습니다. 설명도 잘 되어 있고, 해서 관련 서류를 챙겨 연맹으로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문제는 따로 사시는 부모님 관련 데이터라 제대로 잘 반영 될지 의문이었습니다. 
 
회사에서 하면 국세청에서 따로 사네 마네 확인하는게 거의 희박한데... 이렇게 1:1로 신청하면 따지는게 많을 것 같아 큰 희망은 걸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나름 1%의 희망을 걸고... 마침 서류가 연맹에 도착되었는지 몇가지 확인차 전화를 주셨습니다. 제가 걱정했던 부분을 말씀하시더군요. 
 
당시 육아문제로 아이를 시댁에서 봐 주셨고, 주소지는 따로지만 아이 때문에 거의 시댁에서 살며 때문에 용돈을 드리는 부분을 말씀을 드리니 그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혹시 따로 사는 부모님이라 추가로 서류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더니 바로 접수하여 처리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기를 보름정도... 지금에서 정확히 기억은 할수 없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상적으로 처리가 되었다는 겁니다...순간 놀랐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동안 속 끓이며 해결책이 없다했는데.. 당시 환급금액이 5만원정도 되었던것 같은데... 후원금 10%라고 해 봤자 5천원... 너무 감사해서 20%를 한것 같습니다. 
 
한가지 번거로운 점이 있다면 소득세와 주민세를 지급하는 관할처가 틀리다는 거... 주민세를 관할 구청에서 별도로 신청해서 받아야 하더군요. 
좀 번거롭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온게 아까워 확인 전화를 했더니 관련 신청서를 팩스를 보내주면 바로 처리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전 택시값 들이면서 구청까지 가야 하나 했는데...전화한통으로 바로 처리가 되어 어찌나 반갑던지.. 
 
연맹에서 일사천리 잘 처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던중 그해 급여쪽으로 발령이 나서 연말정산 업무까지 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연말정산 교육때마다 납세자 연맹에 대한 설명도 해 드리고 지나쳐 못했던 부분에 대해 환급신청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부녀자 공제를 몰라서 받지 못했던 후배 2명이 연맹에 신청하여 환급받았다고 고맙다고 음료수도 얻어 마시기도 했네요. 올해는 중간에 퇴직해서 이 글을 쓰면서 회사 생각도 옛날기억이 많이 납니다. 
 
한창 연말정산으로 바쁠 시기네요. 
지난번 자료에도 연맹에선 퇴직자의 연말정산을 돕기 위해 ‘2007년 실업자 연말정산 바로하기’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네요. 
이런 세심한 배려까지. 보통 퇴직시 직장에서 부양가족 및 의료, 국민, 고용보험등 기본적인 자료만 가지고 약식 연말정산을 하고 추가적인 소득공제서류는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연말정산 담당자였지만 막상 퇴사하고 나니 이부분이 제일 걱정이었거든요. 
 
올해는 남편 연말정산이랑 제꺼 꼼꼼이 챙길수 있도록 지금부터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환급처리후 연말정산 등 기타 세금관련 내용 많은 기사를 접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일에 힘써 주시고 많은 정보를 주시는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놓친 소득공제 내용
- 본인(남편은 2남중 장남)이 부양하고 있으며 독립적인 생계능력이 없는 따로 사는 시조모님(1925년생, 윤**) 기본공제 100만원 및 경로우대공제 100만원 누락. 본인이 매월 30만원 정도 생활비를 보조해 드리고 있음. 본인은 직장문제로 별거하고 있었으며 2004년부터는 주소지는 다르나 실질적으로는 같이 살고 있음. 시아버님은 일용직근로자로 소득이 일정하지 않고 시동생은 2003년도 당시 학생이었음. 2002년도에는 소득공제 받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