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생활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을 무렵, 실험실로 가던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땅에 떨어진 전단지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바로 대학원생 소득공제에 관한 한국납세자연맹의 전단지였다. 그때 처음 ‘이런 곳도 있네‘ 하면서 전단지를 주워 들고 학교로 향했다. 그렇게 내 책상의 잡다한 서류뭉치 속에 전단지는 파묻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단지는 내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시간이 흘러 여름이 다가올 무렵, 소득공제를 하는 기간이 돌아왔다. 그 전단지에 대한 기억을 까맣게 잊고 소득공제를 하던 나는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이번 연도가 아닌 전년도에도 환급받았어야 하는 소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알고 나니 그 돈이 너무 아깝게 느껴진 나머지 나는 국세청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하면 전년도분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국세청 직원께서 아주 친절한 목소리로 말씀하시기를,
“국세청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몇 번 양식(몇 번인지 잊었음)을 다운로드 받은 후, 작성하여 세무서로 보내면 됩니다.”
나는 국세청 직원의 말에 따라, 해당양식을 다운로드 받았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그 양식을 보는 순간 난 무슨 뜻인지 모르는 단어의 나열과 작성해야 할 서류의 양에 할 말을 잊었고,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다시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나의 게으름이 빚어낸 책상 위의 무질서를 정리하던 중 다시 그 전단지를 발견하게 되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고 있던 책상정리를 미루고 한국납세자연맹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고 대학원생 소득공제에 필요한 사항을 입력한 후 필요한 서류를 구비하여 우체국으로 향했다.
이렇게 하여 걸린 시간은 불과 1시간 남짓이었고 등기를 보낼 때 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하면 다야? 왜 이리 간단해? 뭔가 빠진 것 아냐?‘ 하는 의심의 마음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은 두 달 후에 내 통장을 보는 순간 믿음으로 바뀌었다. (난 적어도 서,너달은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면 빨리 올 수 있는 길을 너무 돌아서 온 느낌이 든다. 처음 전단지를 발견했을 때 관심을 가졌더라면, 또한 국세청에 전화하기 전에 한국납세자연맹을 떠올릴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울러 한국납세자연맹에서 일 하시는 분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한국납세자연맹 최고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