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용기가 큰 기쁨으로, 장기주택마련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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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용기가 큰 기쁨으로, 장기주택마련저축

작성자: 납세자연맹

2012-01-19

작은 용기가 큰 기쁨으로

글쓴이 : 최현정 (09-01-12)

저는 이번 달에 한국납세자연맹의 도움을 받아 서류미비로 인해 잃어버린 소득세에 대한 권리를 찾는 기쁨을 누린 최현정입니다. 혼자 하기 복잡한 서류 챙기기부터 세무서와 관련된 많은 업무를 대행하여 주시고 친절하게 안내전화를 주시며 도와주신 한국납세자연맹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 글을 씁니다.

제가 추가 소득공제에 대한 것을 안 것은 인터넷을 통해서였습니다. 이리 저리 여러가지 소식을 검색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잘못된 소득공제로 인하여 과부과된 소득세에 대해 추가로 서류를 보내면 돌려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생활 초년생이던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소득공제법에 혼자 고민하다 적당히 제출해버려 공제제도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후회와 스스로의 무능에 대한 자책이 남아 있었습니다. 소득공제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은 어깨너머로 들어 이것 저것 상품에 가입도 하고 불입도 하고 있었지만 정작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 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신출내기였습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여 불입한 돈의 증거로 통장의 해당 면을 복사해갈 정도였으니까 지금 생각해도 우스운 일이지요. 직장 내에 해당부서가 있었으나 가뜩이나 마감업무로 바쁜 부서 직원들에게 간단한 내용 하나 묻기도 눈치가 보이고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어떤 부분은 직원들 조차 다른 곳에 물어보아야 한다거나 하면서 확답을 주기 어려운 애매한 부분이 있어 소득공제 시기가 되면 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작년부터는 꼼꼼하게 내 권리를 찾았지만 지나간 일에 대해서까지 권리를 주장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와 같이 경직되고 상명하복의 문화가 정착된 국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레 포기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중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좋은 취지의 단체를 알게 되어 ‘괜히 나서는 것은 아닐까.. 시작은 쉽지만 진행이 어렵고 번거로운 것은 아닐까.. ’ 고민하다가 납세자연맹의 친절한 홈페이지를 방문해보고는 믿음을 가지고 서류를 접수하였습니다. 환급까지의 과정과 시간보다 오히려 환급을 진행해야할지 고민하고 망설이는 시간이 길었다고 봐야겠습니다.

그 만큼 환급진행은 수월하고 빠르게 이루어졌거든요. 제 우려와 달리 수월했어요.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아 등기로 연맹에 보내는 일까지만 제 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 후 접수와 진행 사항은 따뜻한 목소리의 여자분께서 이따금 전화를 주시어 궁금증을 해소해주셨습니다.

더욱 감사했던 것은 제 불찰로 삼 년간의 환급 중 한 해 분이 빠져 홈페이지로 문의를 드렸을 때에도 며칠 후 바로 전화주시어 해결하여 주셨다는 점입니다. 저는 앉아서 모든 일을 해결한 셈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어느덧 시민들의 편의와 권리가 무시되지 않고 우리의 참여로 행정절차가 간소화되고 개선되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참 기쁩니다. 물론 이렇게 변화하기까지 한국납세자 연맹과 같은 많은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의견개진과 협의 노력이 큰 역할을 하였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번 일은 제게 많은 의미가 있는 사건입니다. 일단은 제가 있는 가정과 직장 밖으로 목소리를 내고 생각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제게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적극적인 활동보다는 소극적인 순응으로 일관했던 생활습관을 가진 제게는 그야말로 사건입니다. 지인들께도 이런 좋은 제도와 단체가 있다는 것을,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두루 알리고 있습니다.

‘시민 단체는 내가 사는 세상과는 동떨어진 곳에서 꽤 특별한 일을 하는 곳이다.’ 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이젠 시민단체의 활동에 박수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더운 여름에 저와 같은 납세자들의 이익을 대변해주시느라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놓친 소득공제 내용
- 장기주택마련저축 불입액 **만원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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