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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건립비 등 100억원 낭비

번호 :12 글쓴이 : 관리자 조회: 8617 날짜: 2003/12/09

대구시가 건립한 4개 근린공원 지하주차장이 10년 넘게 이용객이 없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해 거액의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91년 시는 택지로 개발된 지산.범물.시지.상인동 일대 근린공원 지하에 총 93억원으로 지하주차장 1곳씩을 건립했다. 택지개발을 맡은 대구도시개발공사가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결과 건설교통부로부터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장 건설을 지시받은 것이다.

그러나 시지(주차대수 1백43면).상인(1백63면) 근린공원 지하주차장은 이용객이 없어 10년 넘게 폐쇄된 채 방치돼 있다.

또 지산(1백28면).범물(1백32면) 주차장은 폐쇄돼 있다가 2002년부터 16억2천여만원을 들여 개.보수, 지난 9월 다시 문을 열었으나 여전히 이용객이 없는 편이다.

9~10월 두달간 이용차량을 보면 지산이 4백46대, 범물이 3대에 지나지 않았다.

지산은 3명, 범물주차장엔 1명의 직원이 배치돼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열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시의 주차장 운영 잘못을 집중 성토했다.

문제는 인근 주민이 이용을 꺼린다는 점. 최초 30분에 4백원, 10분 초과시 2백원씩 추가되는 요금부담 등을 꺼려 주차장 대신 주변 이면도로에 불법으로 주차하고 있다. 불법주차를 단속해도 효과는 그때뿐.

이에 따라 시는 수성구와 협의, 지산.범물 주차장 일대에 대해 불법주차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거나 동아백화점 주차장으로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지주차장은 내년 9월 지하철 2호선 개통때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행정사무감사 이후 지하주차장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책이 없는 편이어서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황선윤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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